대전과 충남북, 세종시 등 충청권 광역자치단체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 지원 확대와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등 지역 현안을 놓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유한식 세종시장이 서명한 ‘과학벨트 기능지구 성공적 조성을 위한 충청권 공동 건의문’을 19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건의문은 기능지구 활성화를 골자로 한 ‘과학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기능지구 투자 예산을 지구별로 1조 원 이상 증액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변재일(충북 청원·민주당) 박완주(충남 천안·민주당) 의원이 발의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특별법 개정안에는 △거점지구 국가산업단지 조성 △연구단 배치 △외국인 정주환경 조성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전담 부서 회사 설립 등을 담았다. 또 기능지구의 역할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지구 명칭을 ‘산업화 및 사업화 지구’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3개 광역자치단체는 공동건의문을 1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행정안전부에도 전달했다. 이들 광역단체는 “과학벨트 세종 청원 천안 기능지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축소 지연되고 있어 우려된다”라며 “기능지구가 제구실을 하려면 관련 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활주로 연장 사업에도 대전과 충남, 세종시가 힘을 보태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유한식 세종시장은 최근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공동 협력서’에 서명하고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은 세종시 출범 등 미래 지향형 성장 인프라 조성과 연계해 충청권을 비롯한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선결돼야 할 중대한 과제”라며 이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세종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충북도가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세종시 이전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생활 불편을 조사해 분야별로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전 부처 공무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청주∼오송∼세종∼대전(공주)을 잇는 시외(직행)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오송∼세종 시내버스 증편, 택시 부당 요금 단속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충청권 4개 시도는 8월에 4개 시도지사 협의체인 충청권행정협의회를 열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육성 △충남도청이전특별법 개정 및 도청 이전 용지 활용 국책사업 추진 △충청권 철도 조기 착공 등 10개 지역 현안을 대선후보들이 공약화하도록 하기 위한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충청권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