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세종시가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났고 첫마을 아파트 입주와 국무총리실 이전을 마쳤는데도 몸만 옮겨왔을 뿐 ‘마음은 수도권’인 전입 미신고자가 예상보다 많아서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첫마을 아파트 1, 2단계(6520채)에 실제로는 5688채만 입주했다. 이 중 4869가구(85.6%)가 전입신고를 했고 나머지 819가구는 실제 거주하면서도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았다.
세종시 전체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9만7697명에서 올 10월 말 현재 11만2173명으로 14.8%(1만4476명) 늘었다. 하지만 첫마을 아파트가 있는 한솔동을 제외하면 다른 곳은 모두 줄어 첫마을 아파트가 세종시 인구 증가를 주도한 셈이다.
세종시는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는 가구가 적지 않자 전입 시 주민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홍보하고 전입신고 요령을 안내하는 책자를 대량 배포하고 있다. 세종시 안에 있는 고려대 홍익대 공주영상대 대전가톨릭대 기숙사에 통학이 쉽지 않은 거주자를 우선 배정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실제 사는 곳과 주민등록 주소지가 같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홍성운 세종시 자치협력담당은 “첫마을 아파트 입주 등으로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거주자 일부가 여러 사정으로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고 있다”며 “인구 증가는 시의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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