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9일 대통령 선거일에 함께 실시되는 강원 삼척시의원 나선거구 보궐선거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들이 기초의원의 정당 무공천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은 20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문의 정신에 맞춰 공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강원도당 공천위원회도 15일 박근혜 후보의 정치 쇄신을 위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선도적으로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삼척 보궐선거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당들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삼척시의원 나선거구는 후보 난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비후보자 7명이 등록을 했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를 포함하면 10명이 넘는다. 예전 선거에서는 각 당의 공천 결정 이후 교통정리가 이뤄졌지만 무공천인 이번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후보가 완주할 것으로 점쳐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자 7명은 민주통합당 소속이 2명이고 나머지는 무소속이다.
진장철 강원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정당 공천이 없어지면 공천 과정에서 발생하던 각종 문제점이 사라지고 참신한 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각 정당이 후보들을 검증하는 과정도 없어져 함량 미달의 후보가 대거 출마하는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다”며 “그만큼 유권자들은 난립하는 후보 가운데서 옥석을 가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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