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장상인 반대에도… 결국 밀고 들어오는 홈플러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3시 0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열어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로 입점이 미뤄져 온 홈플러스가 22일 인천 남구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숭의 아레나파크)에 문을 연다. 21일 인천 남구에 따르면 용현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에 밀려 당초 2013년 3월 개점하려던 홈플러스가 계획을 앞당겨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날 개점한다.

홈플러스는 7월 구에 조기 입점 요청서를 낸 데 이어 8월에는 상생발전계획서를 제출했다. 결국 △전통시장 가는 날인 매주 수요일 휴무 △농축수산물 매장 면적 40% 이하 구성 △시장발전기금 9억 원 제공 등에 양측이 합의해 개점이 이뤄졌다. 구는 2011년 9월 홈플러스 측이 개점 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자, 주변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갖출 시간이 필요하다며 2013년 3월 개점을 조건으로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을 허락했다.

이에 대해 일부 상인은 “결국 구가 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피해 가기 위해 시간만 끌다 허가를 내줬다”라고 비난했다.

홈플러스 입점이 지연되면서 인천 구도심 개발의 핵심인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은 차질을 빚었다. 이 사업은 2008년 철거된 옛 숭의운동장(야구 및 축구장) 일대 9만70m²의 터에 축구 전용 구장을 건설하고 인근에 752채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짓는 도시재생사업이다. 축구전용구장의 남는 공간에 홈플러스를 입점시켜 350여억 원의 계약금과 연간 임대료를 받아 건설비용을 충당하고 운영비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축구전용경기장#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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