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요금 밀려도 2월까진 안끊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4일 03시 00분


‘할머니 촛불참사’ 재발 우려… 10만가구 난방유-연탄 지원

정부는 23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를 열고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미납하더라도 동절기에는 공급 중단을 유예하는 내용의 ‘동절기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이 조치에 따라 전기요금을 미납한 140만 가구(추산)와 가스요금 미납 2000여 가구에 대한 전기·가스 공급 중단이 내년 2월까지 미뤄지게 됐다. 김 총리는 최근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켰다가 화재로 할머니와 손자가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세심하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만8000가구에 가구당 200L의 난방유를 지원하고, 연탄을 사용하는 8만3000가구에는 가구당 340장의 연탄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올해 기초수급 대상에서 탈락한 3만8000명 가운데 내년부터 완화되는 새 기준에 따라 다시 선정될 예정인 1만여 명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수급 자격을 주기로 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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