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우정사업본부가 자체적으로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만든 우체국 기업간 거래, B2B 사이트입니다.
전국 우체국은 각종 사무용품을 이 사이트를 통해 구매합니다.
우체국 4천개, 직원 4만 5천명이 이용해 한해 거래 규모만 200억 원에 달합니다.
상품을 올릴 수 있는 판매업체들을 지정해 시중가격 보다 물품을 싸게 구입하자는 취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A4 용지.
시중 보다 많게는 10% 가격이 더 비쌉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전국 우체국들은 올해 1억 2천만원 어치 A4용지를 샀습니다. 8만원 정도에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바코드 스캐너는 이곳에서 11만원에 판매중입니다.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우정사업본부 산하 기관에선 이런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 인터뷰가 끝나면 점검을 해볼 거예요. 그 업체들이 물건을 자유롭게 올리다 보니 비싼 부분도 있고 상품가격 이런 부분들은 면밀히 체크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저희가 가격도 조정을 하고"
판매업체들의 가격 부풀리기는 2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 입찰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과거 우체국 납품업체 사장은 고백합니다. "우체국 b2b는 거의 대부분이 특정업체를 지명하는 지명 입찰제도를 실시하고 있거든요. 특정 업체를 (지정하게) 되면 저희들이 판매가격을 올려서 입찰을 하게 됩니다."
특정업체가 높은 가격을 써 내면 나머지 업체들은 들러리를 서 경쟁하는 것처럼 꾸민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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