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토요일(24일) 휴진에 동네 의원 절반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협 관계자는 25일 “전체 동네 의원 2만7000여 곳 중 5600곳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51.7%가 24일 진료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회원을 더 독려해 다음 토요일(12월 1일)에는 휴진 참여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1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변경 △성분명처방 도입 철회 △총액계약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의사들도 주 40시간 근무를 지키고 토요일에는 진료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의협은 다음 달 14일까지 주 40시간 근무와 토요일 휴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때까지 정부와 정책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 달 17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휴·폐업에 나설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논의 과정에서 진척 사항이 없다고 판단되면 전면 휴·폐업 일정을 다소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의협의 건정심 구조 개편 등 요구 사항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사안은 복지부가 결정할 게 아니라 관련법을 고쳐야 가능하며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평소 동네 의원의 토요일 휴진율은 10% 수준이었다. 이번엔 다소 높긴 하지만 보건소에 비상근무인력을 배치했고, 현재까지 큰 불편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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