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토요 휴진, 동네의원 절반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6일 03시 00분


12월 14일까지 주40시간 근무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토요일(24일) 휴진에 동네 의원 절반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협 관계자는 25일 “전체 동네 의원 2만7000여 곳 중 5600곳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51.7%가 24일 진료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회원을 더 독려해 다음 토요일(12월 1일)에는 휴진 참여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1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변경 △성분명처방 도입 철회 △총액계약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의사들도 주 40시간 근무를 지키고 토요일에는 진료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의협은 다음 달 14일까지 주 40시간 근무와 토요일 휴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때까지 정부와 정책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 달 17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휴·폐업에 나설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논의 과정에서 진척 사항이 없다고 판단되면 전면 휴·폐업 일정을 다소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의협의 건정심 구조 개편 등 요구 사항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사안은 복지부가 결정할 게 아니라 관련법을 고쳐야 가능하며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평소 동네 의원의 토요일 휴진율은 10% 수준이었다. 이번엔 다소 높긴 하지만 보건소에 비상근무인력을 배치했고, 현재까지 큰 불편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의협#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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