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천곡초등학교 6학년 7반 담임인 초라미 교사(41·여)는 ‘자원봉사 선생님’으로 통한다. 자원봉사 대상은 장애인 복지시설과 노인 요양시설 등 어린이들의 ‘정(情)’이 필요한 곳. 그는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저학년보다는 5, 6학년을 봉사활동에 참여시킨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천곡초 부임 4년째인 초 교사는 6학년 담임을 맡은 올 3월부터는 학교 인근의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꿈을 닮아 가는 아이들’이라는 뜻에서 학급 이름도 ‘꿈닮반’으로 정했다. 이 반 학생들은 초 교사의 인솔로 매월 한 차례씩 자원봉사에 나선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29명 대부분이 동참한다. 요양시설 노인들에게 손자 손녀가 돼 안마나 말동무, 윷놀이, 장기자랑, 동화책 읽어 드리기 등을 하고 있다.
‘꿈닮반’은 자원봉사 활동을 헌신적으로 한 공로로 27일 열리는 ‘2012년 울산시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최우수상을 받는다. 울산시 자원봉사 대축제는 이날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박맹우 시장과 서동욱 시의회 의장, 자원봉사자 등 4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우수상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승강장 환경 가꾸기와 기초질서 지키기 자원봉사 활동을 한 울산여객 봉사회(회장 최영철),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자립심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 울산 동구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대표 손영우)가 각각 수상한다. 울산 중구노인복지관의 신∼바람밴드(대표 최정미)는 소외계층의 문화 욕구 해소를 위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장려상을, 사랑실천 천사운동 울산본부(대표 최연진)와 문수나누미 봉사단(〃 이상훈), 해뜨는 봉사회(〃 정순임) 등은 장려상을 각각 받는다.
울산시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울산이 훈훈한 도시가 될 수 있었다”라며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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