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출판인쇄산업, 도약의 날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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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7일 03시 00분


인쇄출판밸리 12월 준공… 산업용지 91% 분양돼 활기
40여개 업체 공장 착공, 10여곳은 이미 공장 가동… 24만m² 규모 출판메카로

대구 달서구 일대에 조성 중인 대구인쇄출판정보밸리가 다음 달 준공된다. 사진은 25일 공장 신축 공사가 한창인 현장 모습.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 일대에 조성 중인 대구인쇄출판정보밸리가 다음 달 준공된다. 사진은 25일 공장 신축 공사가 한창인 현장 모습.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5일 찾은 대구 달서구 장동 남대구 나들목 일대는 개발 분위기로 활기가 넘쳤다. 공장과 건물 수십 채의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던 이곳이 대구의 출판문화를 이끌 대구인쇄출판정보밸리(출판산업단지)로 바뀌고 있다. 단지 중심을 흐르는 대명천 주위로 산책길과 책 모양 조형물이 인상적인 수변공원이 조성됐다. 주민 김미정 씨(39·여)는 “하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환경이 나빴는데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다”며 “출판단지여서 기분도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대구인쇄출판정보밸리가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2010년 출판 콘텐츠 등을 육성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후 2년여 만이다. 현재 인쇄와 출판, 기록매체 복사, 영상서비스 업체 등 40여 개 업체가 공장을 착공했으며 10여 개 업체는 이미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단지가 활성화되면 인쇄 공정이 효율적으로 처리돼 출판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단지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체 산업용지 9만2480m²(약 2만8000평) 중 91%가 분양됐고 나머지도 곧 입주 신청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시설인 출판산업단지지원센터도 조만간 착공한다. 2015년까지 226억 원을 들여 6층 규모(총면적 8600m²·약 2600평)로 지을 예정이다. 기업 지원과 전자출판 제작, 창업 지원 시설을 갖춘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새로운 출판기술도 개발한다.

대구시는 이곳을 지역 출판인쇄산업을 성장시키는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2014년까지 24억 원을 들여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 상담 및 홍보 지원, 시장 개척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전자출판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클러스터(집적단지) 조성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시민 참여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작가교실과 각종 전시회를 열어 출판산업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 간다는 구상이다. 김대권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경제의 한 축이 될 산업단지 기능을 하고 새로운 문화관광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대구 나들목과 성서 나들목 일대도 바뀐다. 단지가 활성화되면 달서구첨단문화회관(장기동)의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옆에는 공연 전문시설인 달서구문화원이 내년 4월 준공된다. 인쇄출판정보밸리는 산업용지와 공원녹지 공간이 30%씩 비슷하게 조성되고 교통도 편리해 주변의 개발을 이끌 기대감이 높다.

권순홍 달서구 기획조정실장은 “생태하천과 휴식공간이 어우러져 출판단지의 경쟁력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달서구의 새로운 문화 상징이 되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인쇄출판밸리#출판인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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