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방산업 전담조직이 신설된다. 육해공군 본부와 3군 대학, 각종 국방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징을 강점으로 삼아 국방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에 시청 신성장산업과에 국방산업 육성 전담조직을 신설해 전역 군인 등을 국방협력관으로 채용하고 민군(民軍)기술협력 촉진 사업을 펼친다. 대전시는 16일 전문가와 국방 관련 벤처기업인 등이 참가하는 ‘대전시 국방산업발전협의회’를 열어 국방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들었다.
대전시는 그동안 국방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벤처국방마트, 첨단국방산업전 등 국방전시회를 개최했다. 또 육군본부 육군교육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등과 공동으로 군 관련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기업의 국방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의 국방벤처센터를 설치하고 27개 관련 업체를 선정해 지원했다.
대전시는 2013년까지 대덕특구1단지 죽동지구(7만5000m²)에 8개 방산업체가 입주하는 국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유성구 대동지구에도 같은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동남아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현재 80여 개 기업이 올리는 연매출액 155억 원이 2020년에는 200개 업체, 5000억 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국방 연구기관과 관련 중소 벤처기업, 40여 년 역사를 지닌 대덕연구단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방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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