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중턱 목장-관광지, 내년 2월부터 물걱정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7일 03시 00분


50만t 담수 저수지 완공

한라산 해발 200∼600m 중산간 지역의 목장과 관광시설의 물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

제주도는 제주시 해안동 16만 m² 용지에 50만 t을 담을 수 있는 ‘어승생 2저수지’를 완공해 내년 2월부터 물 공급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2저수지 하루 최대 정수량은 1만 t으로 물을 끌어오고 공급하는 송수관로 20.8km를 새로 깔았다. 제2저수지에서 900m가량 떨어진 1저수지 정수량 1만5000t을 합하면 하루에 2만5000t의 물 공급 능력을 갖춘 것이다. 2저수지는 한라산 Y계곡 용천수를 상수원으로 이용한다. 해발 1400m에서 발원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을 저수지로 모은다.

2저수지가 본격 가동되면 어승생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지역은 11개 마을(9000명)에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송당리 등을 추가해 21개 마을(2만6000명)로 늘어난다. 저수지 물을 관광용수로 쓰는 골프장은 종전 16개소에서 26개소로 늘어나고 축산용수로 쓰는 목장은 50개에서 60개가 된다.

제주도수자원본부 김상훈 상수도관리부장은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흘러내리는 용천수, 빗물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다른 전력비가 들지 않아 운영비를 연간 1억5000만 원 정도 절약하게 된다”며 “어승생 수원지를 모두 가동하면 중산간 지역 물 부족 현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라산#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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