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예술을 아우르는 뛰어난 재능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인물을 양성하기 위한 과학예술영재학교가 2016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다. 이 영재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공모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고등학교다. 전국 4개 시도가 응모해 인천시와 세종시가 최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것이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국제화 특구가 지정된 데 이어 전국 최초의 과학예술영재학교를 설립하게 돼 인천이 글로벌 교육의 메카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칭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송도국제도시 6, 8공구 내 1만2888m² 터에 600억 원가량을 들여 건립할 예정이다. 학교 용지는 인천시가, 학교 시설은 인천시교육청이 책임지기로 했다. 2015년 5월경부터 신입생 선발 작업을 시작하며, 과학적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교과 과정을 편성하기로 했다.
신입생 정원은 75명이며, 이에 더해 8명(정원 10% 이내)을 세 자녀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 중에서 추가 선발하게 된다. 인천시교육청 과학영재교육팀 이용우 장학사는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입시 요강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경연대회의 수상 경력에 대한 가산점을 최소화하는 대신 중학교 학생부의 성적 및 학업태도, 학업계획서, 면접 점수 등을 중시해 신입생을 뽑겠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의 현장 면담, 창의능력을 평가하는 합숙 형태의 면접 등도 실시된다.
이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의 공모에서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한편 교사를 박사급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또 재학생 전원은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전문 및 심화과목이 60% 이상을 차지하도록 교육한다. 나머지는 예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과목으로 편성된다. 등록금은 기존 과학고 수준으로 예상되며, 국가와 인천시 등이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글로벌캠퍼스, 채드윅국제학교 등 우수한 국제교육 인프라를 구축한 상황에서 과학예술영재학교까지 유치하게 돼 인천의 교육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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