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춘천시가 무상급식 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27일 시청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 및 학부모 단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상급식 시행에 대해 심사숙고한 뒤 일주일 이내에 가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춘천시가 무상급식보다 시급한 복지 사업이 많고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해 온 기존 방침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춘천시의 방침 선회는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이 지속되는 데다 김 의원까지 나서 무상급식 시행을 촉구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 다른 시군에서는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무상급식은 도교육청이 예산의 60%, 강원도와 시군이 20%씩 분담하기로 하고 시작했다. 그러나 춘천시가 20% 분담을 거부해 춘천에서만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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