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공구 유통 전문기업인 ㈜크레텍책임(대구 중구 인교동) 최영수 대표(63·사진)는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19회 기업혁신대상에서 최우수 CEO상을 받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최 대표는 “대기업과 나란히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만으로도 놀랐는데 상을 받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날 지식경제부장관상도 함께 받아 겹경사를 맞았다.
기업혁신대상은 고객서비스와 인력개발, 조직문화, 사회공헌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혁신과 성과를 이룬 기업에 돌아간다. 올해는 4개 분야 14개 기업이 선정됐다. 크레텍책임은 KT와 유한킴벌리, 호남석유화학 등 유명 기업과 함께 수상했다.
그는 보통 공구업체는 직원 50명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현재 직원은 420여 명. 작업 현장에서 쓰는 공구에 바코드를 붙이는 방식도 처음 도입했다.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전국 유통망을 갖춘 것이 공구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노력으로 40여 년 전 공구 행상으로 출발한 회사는 연매출 3000억 원의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경영 혁신과 품질 향상으로 산업포장도 받았다. ‘책임’이란 회사 이름은 고객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공구산업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을 따라잡는 것이 그의 목표. 최 대표는 “미국이 50만 개, 일본이 30만 개의 공구 품목을 산업 현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우리는 10만여 개에 머물고 있다”라며 “이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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