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국인이 또 폭행을 당했다. 한국인 조모 씨가 브리즈번에서 백인 2명에게 구타당한 지 이틀 만으로 최근 3개월 사이에 네 번째 벌어진 사건이다.
외교통상부와 교민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9시 골드코스트 사우스포트 인근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한국인 여학생 A 씨가 호주 여성에게 집중 구타를 당했다. A 씨는 교민들의 정보공유 사이트인 ‘퀸즈비전’에 올린 글에서 “호주 원주민처럼 보이는 여자가 등 뒤에서 고함을 질러 ‘왜 소리를 지르느냐’고 하자 다짜고짜 다가와 주먹을 휘둘렀다”며 “30차례 이상 구타가 이어져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현장 주변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으나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A 씨는 덧붙였다. 뒤늦게 A 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A 씨의 친구와 친구 아버지가 가해 여성을 뜯어말렸고 곧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를 체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호주 당국과 경찰을 상대로 철저하게 수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전체 교민과 유학생에게 야간 외출을 자제하는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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