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생명과학분야의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축산대학과 수의과대학으로 유명했던 건국대는 ‘생명과학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생명특성화대학을 설립하면서 생명과학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건국대 서울캠퍼스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생명과학 클러스터다. 수의대, 동물생명과학대, 생명환경과학대의 단과대학,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건국대병원, 첨단 생명과학 연구·실험실이 입주한 의생명과학연구동이 집중 배치돼 있다. 건국대의 전통적인 강점인 축산학 수의학 농학 의학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한 구도다. 앞으로 동물생명과학대와 수의대에서 무균질 돼지를 통해 인체 크기의 장기를 만들어 내면 의과대학에서 이식수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돼지 장기이식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위해 학사조직도 개편했다. 단과대학별로 흩어져 있던 바이오 관련 학과를 모아 ‘생명특성화대학’을 만들고, 생명과학분야의 새로운 전공을 신설했다. 융합생명공학, 시스템생명공학, 생명과학 등 3개 전공은 2013학년도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 같은 노력은 벌써부터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 줄기세포교실 한동욱 교수는 최근 면역거부 반응과 종양 발생 가능성이 없는 새로운 성체줄기세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줄기세포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연구다. 동물생명공학과 박찬규 교수 연구팀도 8개국이 함께 참여한 돼지 유전체해독 국제컨소시엄 연구에서 돼지의 후각을 형성하는 유전자 1301개를 규명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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