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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돈 안주면 죽인다”…초등생들이 폭행-금품 갈취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2-03 13:47
2012년 12월 3일 13시 47분
입력
2012-12-03 10:23
2012년 12월 3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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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생들이 동급생들을 상습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3일 김해중부경찰서는 김해시내 모 초등학교 6학년 A군 등 5명을 이같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4월 초순부터 10월까지 같은 반 B군에게서 현금 93만 4000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군에게 "돈을 안 주면 죽인다"는 등 협박과 폭행을 했고,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알루미늄 재질의 요구르트 두껑 등을 씹어 먹도록 강요하는 등 집단 괴롭힘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겁먹은 B군은 부모의 신용카드와 통장을 몰래 들고 나와 A군 등에게 돈을 주거나 음식을 사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이 확보한 B군의 일기장에는 "너무 아프고 죽고 싶다", "추석용돈(?)을 달란다, 안 주면 또 때리겠지", "엄마에게 말해 전학갈까" 등의 괴로움을 토로한 내용이 많았다.
A군 등은 다른 동급생 C군도 수업시간에 질문을 한다는 등 이유로 수시로 협박과 폭행을 했다. B, C군의 부모는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고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했다.
일부 가해 학생들은 "B, C군을 보호해 주려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 학생들의 부모는 가해 학생들의 전학을 요구하고 있으나 2명은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인 B군의 어머니(49)는 "심각한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 측과 교육청의 무성의하고 소극적인 조치에 더 화가 난다"며 "아직도 가해 학생들이 곁에서 아이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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