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어업 유산이 국가유산 잠재목록에 올랐다. 제주도는 전통 농어업 국가유산 후보로 밭돌담, 돌염전, 나잠어업 등 3개 유산이 1차 중앙 서면심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화산섬인 제주는 예부터 돌문화가 생활의 근간을 이루면서 밭 주변을 돌담으로 둘렀다. 사유지 경계를 뜻하기도 하지만 강풍으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돌염전은 지역주민들이 바닷가 천연 암반지대에서 소금을 생산하던 곳을 이른다. 돌염전에 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이 없지만 400년 전부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염전은 6·25전쟁 전후 육지에서 싼 소금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맥이 끊겼다가 2009년 제주시가 애월읍 구엄리에 5억 원을 들여 돌염전 150m²를 복원하고 관광안내센터와 주차장 등을 설치하면서 다시 알려졌다.
나잠어업은 바닷물이 찼다가 빠지는 해안 조간대에 돌을 쌓아 고기를 잡는 원담, 자리돔을 잡은 뗏목 형태의 배인 테우, 불을 피워 야간 배 운항을 도운 도대불, 해녀들이 추위에 지친 몸을 녹인 공동체 공간인 불턱, 바다에서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한 해신당 등을 이른다.
정부는 이달에 중앙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국가유산자원을 결정한다. 제주지역 3개 유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20개 유산이 1차 서면심사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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