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비정규직 6231명 직접고용 -정규직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03시 00분


정년보장 무기계약으로 고용…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환
청소, 근로자 19% 임금 인상도

서울시가 공공청사, 지하철 역사 등에서 청소·시설관리·경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6231명을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직접 고용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들은 민간 용역업체와 고용 계약을 맺은 뒤 시 공공청사 등에 파견되는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신분이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며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고용되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청소 분야 4172명(67%)을 비롯해 시설 분야 731명(11.7%), 경비 분야 512명(8.2%), 주차·경정비 등 기타 분야 816명(13.1%)이 간접고용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시는 이들 중 우선 종사자가 가장 많고 임금, 처우가 가장 열악한 청소 근로자 4172명부터 직접 고용하거나 정규직화를 추진한다. 청소 근로자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에 파견된 인력이 3116명(75%)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시 본청·사업소 502명(12%) 등이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자회사를 설립해 내년 6월 1일 311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년도 현재 민간 용역업체 청소 분야 통상정년인 65세로 조정해 고용을 보장하고 복리후생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시 본청과 사업소 등에서 근무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1056명은 각각의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시가 준공무직으로 직접 고용한다.

시는 청소 분야를 시작으로 2014년 시설·경비 분야, 2015년 주차, 경정비 등 기타 분야에 대한 직접고용 및 정규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5년 후인 2017년에는 전체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화할 계획이다. 직접고용 분야 공공부문 비정규직 234명도 내년 1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시는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는 청소 근로자에게 월평균 156만 원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간접 고용된 청소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131만 원보다 19% 정도 인상된 것이다. 시는 “고용 전환으로 인건비 자체는 현재 658억 원(외주업체 지불)에서 765억 원(직접고용)으로 107억 원이 더 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민간 용역업체에 지불하는 전체 경비가 415억 원에서 254억 원으로 161억 원 정도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54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서울시#용역청소#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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