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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할 새도…’ 새벽 덮친 화마에 일가족 4명 참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2-06 16:44
2012년 12월 6일 16시 44분
입력
2012-12-06 07:09
2012년 12월 6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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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슬레이트 구조의 낡은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숨졌다.
불은 6일 오전 3시 25분께 양주시 덕정동 1층짜리 주택에서 일어났다. 이를 신문배달 중이던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송연식 씨(47), 부인 김은정 씨(39)와 11살, 5살 난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참변을 당했다.
불은 슬레이트 가건물 약 66㎡ 내부를 모두 태웠다. 30년 이상 된 건물의 지붕까지 모조리 무너져 내려 119구조대원들은 시신을 찾기조차 어려웠다.
어머니와 아들 둘이 안방에서 숨진 채 먼저 발견됐다. 송 씨의 시신은 거실에서 지붕 잔재에 깔린 채로 수색 4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 30분 찾았다. 경찰은 일가족 모두 외상이 없고 입과 코에서 연기 그을음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잠을 자다가 의식을 잃어 미처 대피할 새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전기 누전, 연탄불 화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들 가족은 송 씨가 2년 전까지 식당을 운영하다가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으며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 씨가 최근까지 일용직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이웃인 윤만중 덕정5통장은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늘 밝게 살려는 가족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일가족의 빈소는 인근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7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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