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가슴 뭉클한 뮤지컬, 그리고 우리 소리, 우리 가락이 발길을 붙잡는다.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레퍼토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부산시립교향악단(051-607-3111∼3)은 7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단 50주년 기념 특별연주회 ‘오페라 인 콘서트 박쥐’로 음악 애호가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3막의 희극 오페라로 신 나고 활기가 넘치는 것이 특징. 기존 오페라 무대 세트 등을 없애고, 최소한의 소품과 의상으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한다. 14일 오후 7시 반에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꾸며지는 송년음악회를 마련한다. 부산·김해·울산 시립합창단이 함께 출연해 하모니를 자아낸다.
문화회관(051-607-6058)에서는 20일 오후 7시 반 소프라노 조수미의 ‘라 루체’ 공연, 24일 오후 8시에는 연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이브의 밤 7080콘서트도 이어진다. 10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UKO(011-591-3342) 주관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 나눔 음악회도 열린다.
솔오페라단(1544-9373)은 14, 15일 해운대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이탈리아 작곡자 로베르토 몰리넬리가 만든 가족 오페라 ‘산타클로스는 재판 중’이란 작품을 국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기존 오페라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진행과 아메리칸 스타일 음악을 가미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7∼9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BS부산은행 조은극장(1588-2757)이 기획한 뮤지컬 ‘넌센스’가 5차례 공연된다. 1991년 첫 공연 이후 500만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온 국민 뮤지컬이다. 현재 중구 남포동4가 동명빌딩 3층 조은극장에서는 내년 1월 1일까지 예정으로 뮤지컬 ‘더 초콜릿’과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공연되고 있다.
부산시민회관(051-630-5200)에서는 10일 뉴욕할렘싱어즈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22∼25일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공연된다.
해운대문화회관(051-749-7651)에서는 14일 1000원의 행복이란 주제로 퓨전 국악 토다 공연에 이어 18∼30일에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무대에 오른다.
금정문화회관(051-519-5661)에서는 15일 인순이와 뮤지컬 팝스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13일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의 목소리도 울려 퍼진다.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27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051-607-3121∼3) 주관 송년음악회가 마련된다. 사물놀이 김덕수 명인 외 한울림예술단 단원 김민상(북) 황영권(꽹과리) 문상준(징)과 국립창극단 소리꾼 남상일,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나와 무대를 꾸민다. 국립부산국악원(051-811-0038)에서는 21일 영남 춤과 부산 사람들의 개성이 녹아든 노랫가락으로 그린 국악뮤지컬 ‘자갈치아리랑’이 공연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