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영구 임대아파트 1300채 신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7일 03시 00분


상무-하남2지구 2015년까지… 국비 지원받아 건설 첫 사례

광주시가 상무지구와 하남지구에 국비와 시비를 들여 영구임대 아파트 1300채를 신축한다. 자치단체가 국비를 지원받아 영구임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첫 사례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2015년까지 국비 765억여 원과 시비 135억여 원 등 총 900여억 원을 투입해 영구임대 아파트 1300채를 광주도시공사가 짓는다. 그동안 영구임대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신축해 왔다. 이번 임대아파트 신축으로 현재 3∼5년씩 기다려야 하는 입주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우선 2015년까지 541억 원을 들여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소각장 인근 운동시설용지 1만5496m²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해 60m² 이하 규모의 소형 영구임대주택 786채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20층에 5개동 규모다. 이곳은 상무지구에 남아있는 아파트 용지 중 최고로 손꼽히는 곳이다. 2016년 아파트 용지 바로 옆에 위치한 상무소각장이 이전하고 그 자리에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또 359억 원을 들여 생활체육시설용지인 하남2지구 9736m²도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해 지하 1층, 지상 20층 규모의 소형 영구임대주택 414채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용지는 인근에 대형마트가 있고 신흥 주거단지인 수완지구와 가깝다. 안용훈 광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지난 20년간 영구임대 아파트가 신축되지 않아 무주택 시민이 7000명을 넘어섰고 입주를 하려고 해도 최대 5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며 “영구임대 아파트 공급물량을 늘리고 용지도 입지조건이 좋은 곳을 고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영구임대 아파트는 1993년 12월 서구 금호 시영아파트(1500채)와 두암동 주공 4단지 아파트(1133채)가 마지막으로 지어져 현재 10개 단지 1만3920채에 2만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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