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7일 “북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8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고, 9일에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져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라고 예보했다.
9일은 강원 철원 영하 20도, 춘천 영하 17도, 경기 이천 영하 15도, 충남 천안 영하 13도, 부산 영하 3도 등 제주를 제외한 한반도 전체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낮 기온도 주말 내내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 및 강원 내륙에 한파경보를 내렸다.
대설(大雪)인 7일 충북 충주 9.5cm, 경북 구미 6.7cm(오후 7시 현재) 등 주로 충청과 경북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도 오후에 다시 눈발이 날려 퇴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게다가 5일 내린 눈이 완전히 녹지 않고 얼어붙은 상태라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도로 32곳이 통제됐다가 일부 풀렸고 항공기 156편이 결항했다. 또 여객선 11개 항로 18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한편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로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이날 한때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전력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38분 예비전력이 450만 kW까지 떨어지자 1·2차 전압 조정, 민간 자가발전 가동 등의 긴급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예비전력이 계속 떨어지자 오전 11시 25분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뒤 낮 12시 해제했다. 이날 순간 예비전력은 오전 11시 40분경 322만 kW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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