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10% 노인들…건보 진료비 33% 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0일 03시 00분


■ 2011년 건보 통계자료

전체 인구의 10.5%를 차지하는 노인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의 3분의 1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1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46조2379억 원 중 33.3%(15조3893억 원)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로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인인구가 증가한 탓이기도 하지만 노인들의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연보에 따르면 노인인구 비율은 2004년 7.9%에서 지난해 10.5%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노인 진료비 비율은 22.9%에서 33.3%로 껑충 뛰었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노인에게 평균 3배 많은 의료비가 지출되고 있었다.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지출되는 연평균 진료비는 94만7000원이었으나 노인은 296만8000원이었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방문일수는 2004년 14.9일에서 지난해 18.8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중 입원일수는 1.1일에서 2.2일로 늘었고 외래 방문일수는 13.8일에서 16.6일로 20.3% 증가했다.

지난해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자로 24만6057명이 등록했다. 이들에게 1년간 1조8316억 원의 진료비가 지출됐다.

한편 우리 국민은 지난해 분만을 제외하고 폐렴(27만6208명)으로 가장 많이 입원했다. 그 다음으로 노년백내장(23만7052명), 치핵(21만7658명) 순이었다. 환자들이 가장 진료비를 많이 지출한 질병은 본태성고혈압이 2조3045억 원(502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만성 콩팥 기능상실(1조1733억 원·12만 명), 인슐린-비의존 당뇨병(1조1512억 원·186만 명) 순이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건강보험#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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