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도 연구개발에 투자할수록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최근 직원이 10∼100여 명인 기업 가운데 9개 업체를 ‘경북도 신성장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기업들은 모두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뒀거나 부설연구소를 운영해 지난해에 비해 평균 매출을 54%가량 높였다.
구미시 공단동 액정표시장치(LCD) 검사기 제조업체인 ㈜위드시스템(직원 35명)의 올해 매출은 11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7% 늘었다. 김천시에 있는 조립식 콘크리트 맨홀 제조업체인 ㈜삼성파워텍(직원 14명)의 올해 매출은 4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6% 성장했다. 김형조 대표(54)는 “매출의 7%를 기술개발에 투자한다”며 “내년에는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 외 신성장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펀트(대표 류강환·경산시 압량면) △엔에스라이팅(김종인·문경시 영순면) △삼성유리공업(전재석·영천시 청통면) △바이오라이트(이성숙·김천시 어모면) △삼인정공(전진·경주시 천북면) △전우정밀(김동진·칠곡군 왜관읍) △웰츄럴(김영환·칠곡군 가산면) 등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30∼70%가량 매출이 늘었다.
경북도는 2008년부터 성장률이 높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성장기업을 선정해 표창하고 경영자금 융자 혜택을 준다. 그동안 52개 업체가 선정됐다. 2008년 선정된 자동변속기 제조업체 ㈜상신정공(칠곡군)은 당시 45명이던 직원이 현재 104명으로 늘었다. 이범용 경북도 기업노사지원과장은 “경제 여건이 어려운데도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는 소기업의 경쟁력은 연구개발에서 나온다”며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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