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승만 前대통령 제주별장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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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1일 03시 00분


‘귀빈사’ 정비예산 배정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목장에 폐가로 방치한 ‘이승만 별장’. 건물과 내부 집기가 낡아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목장에 폐가로 방치한 ‘이승만 별장’. 건물과 내부 집기가 낡아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제주별장이 복원된다. 제주도의회는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 이 전 대통령 별장으로 알려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귀빈사’의 내부 집기류를 정비하는 예산 1억 원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도의회에 제출하는 추가경정예산안에 귀빈사 건물 복원비 2억4600만 원을 신청했다. 이 예산으로 ‘이승만 별장’을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귀빈사는 1957년 미군의 지원으로 건축한 벽돌 건물로 660m²에 건물면적 234m² 규모이다. 이 전 대통령은 1957년과 1959년 두 차례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원수가 사용한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됐다.

별장 건물에 침실을 비롯해 응접실, 주방, 벽난로, 욕실, 수세식 화장실, 화장대 등의 흔적이 있지만 대부분 낡아 건물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시는 지난해 ‘이승만기념관’ 등으로 활용계획을 세웠으나 제주4·3유족회 등 일부 단체가 이 전 대통령이 제주 4·3사건 당시 제주도민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한 국가권력의 수장인 만큼 기념관 건립은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여 유보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이승만#제주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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