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박근혜 후보 청와대 입성은 유신독재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1일 15시 07분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대선에 출마했다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11일 "유신독재의 부활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청와대 입성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역 광장 유세에서 "박 후보가 1979년 청와대를 나올 때 살길이 막막하고 경황이 없어서 전두환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그 돈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보관하던 돈으로, 재벌로부터 뇌물을 받아 부정축재했거나 세금을 떼어먹은 지하경제의 더러운 돈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돈에 증여세나 가산금 등을 다 보태서 국민 앞에 환원한 뒤 표를 달라고 해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라며 "환원해야 할 돈도 33년전의 6억원이 아니고 현재의 가치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노동자 정리 해고와 전셋값 폭등 등 민주정부 10년의 실패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며 "서민의 아픔을 느끼고, 그 아픔에 고통스러워 하면서 서민이 절실히 원하는 것을 미루지 않고 해낼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거리유세에 나서 "박 후보는 군사독재로 집권한 유신독재의 딸"이라며 "박 후보는 한 번도 서민의 삶을 살지 않은 사람으로,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왕이 아니라 서민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통시장 상인과 농민이 더 무시를 당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통합진보당은 대형 마트를 규제하는 유통산업법을 대선 전에 통과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청원군 오창읍 소재 한라스텍폴을 방문해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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