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14일 저녁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7일까지 45일 동안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9만9000m²(약 3만 평)의 차밭에서 보성차밭 빛 축제를 연다. 점등식은 정종해 보성군수의 새해 희망메시지를 시작으로 불꽃쇼, 점등 순으로 진행되며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10회째인 보성차밭 빛 축제는 기존 트리 조형물 대신 연하장 조형물을 꾸민다. 보성차밭 능선에 가로 200m 세로 300m 크기로 꾸미는 연하장에는 비닐, 차광막, 파이프, 조명 등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산, 달, 학, 계곡을 그린다. 관람객들은 밤낮으로 대형 연하장을 볼 수 있다. 낮 시간대에 보성차밭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도로, 행사장 주변에 솟대를 세우고 각자의 희망을 적은 소원만장을 설치했다. 빛의 거리, 산책로, 소원을 적어 거는 나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이 밖에 그동안 대형 트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와 10주년 기념 구조물을 설치하고 매주 토요일에는 겨울밤 공연을 연다.
보성군은 경관조명에 쓰던 전구 120만 개를 대신해 올해는 발광다이오드(LED) 20만 개를 쓴다. LED를 써 전기소비량을 7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축해 전력수급 대책에 동참하기로 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도시의 화려한 불빛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은은한 조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며 “연말연시 관람객 40만 명이 찾는 보성차밭을 새해맞이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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