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명물인 이 낚시터 이름은 ‘생태서식장’. 제철소와 바다를 연결하는 길이 1.8km, 폭 10∼15m, 깊이 2∼4m 크기의 배수로에 물고기가 늘어나자 2009년 생태서식장으로 이름 붙이고 매년 낚시대회를 열고 있다. 제철소는 용광로 냉각수 등에 사용한 뒤 나오는 따뜻한 물을 정수처리해 배수로를 통해 하루 90t가량 바다로 흘려보낸다. 배수로 구간은 연중 수온이 18∼32도를 유지해 물고기가 바다에서 올라온다.
참가자들은 잡은 물고기를 현장에서 시식하거나 집으로 가져갔다. 숭어 5마리를 잡은 포항제철소 김태엽 환경보건그룹 팀장은 “여기 사는 물고기는 검사 결과 중금속 오염 등 식용에 문제 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며 “더 많은 고기가 살 수 있도록 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포항제철소의 환경은 철강공장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배수로 낚시대회는 제철소 환경이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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