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운행하는 모든 택시와 전세버스에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를 설치한다. 제주도는 탑승객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올해 개인택시 3900여 대 가운데 2500여 대에 블랙박스를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에 나머지 1400여 대에도 블랙박스를 부착한다.
법인택시 1511대는 지난해 전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했다. 대당 설치비 20만 원은 제주도와 법인이 절반씩 부담했다. 이로써 내년 말에는 제주의 모든 택시가 블랙박스를 달고 운행한다.
제주도는 전세버스 1800여 대에도 올해부터 블랙박스 설치 사업을 시작해 현재 456대에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내년 266대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나머지는 연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대당 설치비는 70만 원으로 제주도가 절반을 보조한다. 운전석 옆에 블랙박스를 설치한 시내·시외버스에 대해서는 설치 장소를 운전석 전방과 측면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차량 이동 경로, 사고 전후 상황 등을 영상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 의식이 높아져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했다. 제주도택시운송사업조합 윤평민 부장은 “블랙박스를 설치한 이후 공제조합이 접수한 법인택시 교통사고가 10% 이상 줄었다”며 “영상으로 잘잘못을 확실하게 가려주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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