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원 횡성군에서 발생한 블랙이글 T-50B 훈련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안전관리 및 소음 경감 조치를 약속했다. 횡성군은 공군에 주민 불안감 해소 대책과 항공기 이·착륙 경로의 횡성읍 중심지 회피, 소음 피해 대책 등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8전투비행단과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8전투비행단은 비행 사고 예방을 위해 비행 전후 항공기 정비지원 및 정비사 책임정비 시스템 유지를 위한 감독 활동을 강화하고 비상탈출시 주민 거주 지역을 피할 수 있도록 조종사에 대한 반복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착륙 훈련 횟수를 제한하고 초기 활주로 진입 고도 및 동쪽 경로 고도를 약 150m 높여 사용하기로 했다. 오전 10시 이전 및 오후 5시 이후에는 전술 입·출항 비행 절차를 제한할 방침이다.
부대 측은 비행기가 이륙시 횡성읍 중심지에 도달하기 전에 다른 방향으로 변경해 상승하도록 했지만 착륙시에는 활주로 방향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어 횡성읍 상공을 피해 비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와 함께 명절을 포함해 연 4회 부대 인근 마을을 위문 방문하고 블랙이글 에어쇼 및 군악연주회 등에 주민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T-50B 훈련기가 횡성읍 내지리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하면서 주민들이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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