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재혼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또 어디일까. 정답은 각각 속초시와 횡성군이다. 2011년 속초시 재혼율은 37%로 결혼 가정 10가구 가운데 4가구꼴로 재혼 가정이었다.
강원도가 최근 발간한 ‘생각없이 보는 fun한 이야기-통계로 본 강원의 모습’에는 도내 인구 경제 교육 보건 환경 공공서비스 등 10개 분야, 56개 항목에 걸쳐 다양한 통계가 들어있다.
○ 카지노 탓? 범죄발생 정선이 최고
2011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범죄는 5만5061건. 인구 1000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정선이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원주 43건, 속초·양양(속초경찰서 관할) 40건, 강릉 36건 순이었다. 정선의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은 강원랜드 카지노로 인해 불법 대부업 등이 성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화천 양구 철원 영월 인제 고성은 22∼26건으로 비교적 범죄 안전지대였다. 영월을 제외한 전 지역이 접경지인 점이 이채롭다.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고성이 8명으로 가장 적었고 정선 8.4명, 화천 8.7명, 양구 9.3명으로 군 지역이 대체로 적었다. 2011년 도내 출생아 수는 1만2408명으로 사망자 수 1만521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태백 삼척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정선 고성 양양 등 9개 시군은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았다.
○ 물 소비 1위 춘천, 최고 골초도시 태백
물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어디일까. ‘호반의 도시’ 춘천이 1인당 연간 69m³의 가정용급수를 사용해 ‘물을 물 쓰듯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의 가정용급수 사용량은 가장 적은 화천(27m³)의 2.5배 수준이다.
1인당 하루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동해(29.3kg)로 가장 적은 춘천(4.4kg)의 7배에 달했다. 강릉과 평창이 18.1kg과 14.7kg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지역이 상위에 오른 것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별 하루 쓰레기 배출량에서도 강릉 3984t, 동해 2809t으로 다른 시군을 압도했다.
강원도의 주택보급률은 107%로 전국 평균 102.3%를 웃돌았다. 가장 높은 곳은 양양으로 125.5%였다. 평창 124%, 화천과 고성이 각각 119%, 정선 113%, 횡성과 인제가 각각 112%로 군 지역이 시 지역을 앞섰다. 그러나 이는 주택 신축이 많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이농에 따른 인구 감소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고의 골초 도시는 태백. 태백시 흡연율은 32.2%로 가장 낮은 춘천(22.5%)보다 9.7%포인트 높았다. 정선이 27.8%, 인제가 27.3%로 뒤를 이었다.
선민규 강원도 법무통계담당관은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는 통계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서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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