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신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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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9일 03시 00분


■ 2014년 완공 경북도청 신도시 세부 내용 확정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에 들어서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사진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도 청사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에 들어서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사진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도 청사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에 추진하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세부내용이 확정됐다.

신도시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끄는 생태도시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를 축으로 조성된다. 권영길 도청이전추진본부 총괄지원과장은 18일 “경북의 풍부한 문화·역사적 전통이 미래와 어우러지는 독특하고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도시 예정지에는 현재 경북도청과 도의회, 주민복지관이 기초공사를 마치고 건물을 올리고 있다. 건물이 완공될 2014년은 역사적 의미도 담겨 있다.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에 지금의 경남과 경북지역을 ‘경상도’라고 부른 지 꼭 700년이 되는 해이다.

청사 동쪽과 남쪽에 조성하는 전통한옥마을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24만7000m²(약 7만5000평) 터에 한옥 700채를 짓는다. 경상도 개도(開道) 700년을 기념해 700채로 정했다. 내년에 200채를 짓고 단계별로 마을을 조성한다. 한옥호텔을 비롯해 전통문화 체험시설, 한옥식당, 청소년수련시설 등도 지어 한옥테마파크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청 남쪽 3만3000m²(약 1만 평)에는 문화회관과 미술관, 도서관, 예술인마을이 들어선다.

동서남북으로 물이 흐르도록 하는 구조도 신도시의 특징. 신도시 전체에 물 순환 시스템을 갖춰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물을 재활용하고 빗물을 모아 순환시킨다. 인근 송평천은 생태하천(폭 30m, 길이 2.4km)으로 복원하고 주변에 호수공원과 공연장, 음악분수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신도시의 물 활용을 2015년 3월 열리는 세계물포럼(WWF) 때 경북을 찾는 전문가들에게 물순환 도시 모범 사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내년 4월에 공개할 도시통합운영센터(U-City)는 신도시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상하수도 운영 상태를 비롯해 화재나 장마, 홍수 같은 재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 시스템이다. 주민들에게 교통 등 신도시 안팎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박대희 경북도청 이전추진본부장은 “신도시가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명품도시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청#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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