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베트남人 복지-인권 향상에 최선”
유학생과 모임, 장학금 지원… 양국 기업교류-투자 힘 쏟아
“한국을 방문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부산·경남 베트남 명예총영사 사무실(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을 꼭 찾습니다.”
22일 한-베트남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베트남 정부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우호훈장을 받은 박수관 부산·경남 베트남 명예총영사(61). 그는 최근 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을 대신한 팜빔밍 베트남 외교부 장관에게서 훈장을 받았다.
2010년 1월 명예총영사로 취임한 그는 베트남 결혼이민자와 근로자, 유학생을 위한 복지 및 인권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박 총영사는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 총부리를 겨누기도 했다”라며 “그러나 이제 베트남은 한국을 최고의 나라로 여길 뿐 아니라 본받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7월 한국에 시집온 지 8일 만에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탓티황옥 씨 사건, 지난해 5월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황티남 씨 사망 사건, 최근 가정불화로 자녀 2명과 함께 투신자살한 부산 북구 결혼이주여성 사건 당시 많은 역할을 했다.
부산·경남지역 베트남 유학생 100여 명과는 정기 모임을 열고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 소방장비 10여 점을 모아 수리한 뒤 베트남에 전달했다. 내년에는 국내 감축어선 514척을 베트남에 보내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신발전문업체인 ㈜와이씨텍, ㈜동원중공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양국 기업교류 및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봄에는 외국인 투자유치지역인 하노이 인근 박닌 성을 방문해 한국기업 투자 및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남부 빈즈엉에 신발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입적한 법정 스님의 유발상좌(有髮上佐·스님을 스승으로 모신 속가 제자)이기도 한 박 명예총영사는 이웃사랑 봉사단체인 ‘맑고 향기롭게’ 부산 모임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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