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결국… ‘카사 델 아구아’ 21일부터 철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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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1일 03시 00분


멕시코 건축가 레고레타 유작

멕시코 출신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 유작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앵커호텔의 카사 델 아구아 갤러리. 행정대집행을 통해 21일부타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동아일보 DB
멕시코 출신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 유작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앵커호텔의 카사 델 아구아 갤러리. 행정대집행을 통해 21일부타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동아일보 DB
멕시코 출신 세계적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1931∼2011)의 유작인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앵커호텔 모델하우스 ‘카사 델 아구아 갤러리’가 결국 철거절차를 밟는다. 서귀포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21일부터 카사 델 아구아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철거작업은 앵커호텔 전 시공사인 제이아이디가 제기한 ‘행정대집행 영장 통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9월 항소심에서 기각됨에 따라 이뤄지는 것. 서귀포시는 ‘카사 델 아구아 철거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의식해 그동안 철거를 유보했다가 최근 철거를 결정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명백한 철거대상 건축물이기 때문에 무한정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어로 ‘물의 집’을 뜻하는 카사 델 아구아 갤러리는 2층짜리 1279m² 규모로 모델하우스를 겸하고 있다. 제이아이디가 자금난을 겪다가 호텔과 콘도 용지 등을 ㈜부영주택에 팔면서 문제가 생겼다. 카사 델 아구아에 대한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지난해 6월 말 임시 가설물 존치기간이 만료되면서 철거대상이 됐다. 레고레타는 2009년 3월 카사 델 아구아를 완공했다. 이 건축물로 2010년 아메리칸 프로퍼티상을 받았다. 이후 다른 작품을 남기지 않고 타계해 그의 유작이 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리카르도 레고레타#카사 델 아구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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