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주시 애월읍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는 사망자 4명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오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망자들을 일일이 부검한 결과 가장 김모 씨(32)는 끈 등으로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고, 아내 고모 씨(32)는 목이 졸려 질식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들(5)과 딸(3)은 베개 등으로 코와 입이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제주시내에서 공동 사업을 하던 김 씨는 대금 결제와 채무 변제를 요구받는 등 경제적으로 심하게 쪼들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외부에서 집안으로 침입한 흔적이 없고 가족이 질식사한 점이 뚜렷해 가장인 김 씨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아내와 자녀를 차례로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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