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과 보은군이 ‘관광열차’와 ‘스포츠’를 주제로 한 마케팅으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해 말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와 협약을 맺고 올 1월부터 사계절 특성을 살린 관광테마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모두 64회의 관광열차를 운행해 1만9000여 명의 관광객이 단양을 다녀갔다. 이들이 이곳에서 구매한 농산물은 2억6000여 만 원에 달했다.
단양을 운행하는 열차는 △단양 환상선 눈꽃열차(1, 2월) △단양팔경 봄나들이 열차(3∼5월) △단양팔경 및 래프팅 체험열차(6∼9월) △단풍관광열차(10, 11월) △11day 열차(매월 11일) △전통시장 투어 관광열차 등이다. 또 이달에는 △환상선 눈꽃열차 4회(1600여 명) △백두대간 관광열차 2회(500여 명)가 각각 운행될 예정이다. 이 열차를 타고 단양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영춘면 하리 온달관광지,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고수동굴 등을 다니며 단양의 멋을 즐기고 있다.
단양군은 열차운행 기간 단양역 테마공원에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해 놓고 마늘과 사과, 고추, 잡곡, 오미자, 매실, 마늘진액, 버섯장아찌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또 단체관광객에게 투어버스 제공, 관광지 입장료 50% 할인, 관광 안내 전문요원 배치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관광테마열차를 알리기 위해 올해 국내외 여행 레저 업체 관계자와 방송작가 등 600여 명을 초청해 관광 설명회와 팸 투어를 실시했다.
내년에도 1월 1일 해맞이 관광열차를 시작으로 백두대간 관광열차, 환상선 눈꽃열차 등 겨울철 연계상품을 이용한 관광열차도 운행할 계획이다. 신상균 단양군 관광기획팀장은 “계절별, 테마별 관광열차 운행이 청정 단양 관광 이미지와 농산물을 알리는 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각종 스포츠 경기와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는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은군에 따르면 올해 유치한 전국 대회는 모두 20여 개. 여자실업축구인 WK리그를 비롯해 풋살(5인제 실내축구)대회인 2012∼2013년 FK리그,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실내양궁대회, 보은장사씨름대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청소년합기도대회 등이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선수와 임원, 응원단 등 모두 6만1000여 명이 다녀갔고, 이들이 밥값과 숙박비 등으로 쓴 돈만 40억 원에 달한다.
보은공설운동장은 육상과 축구 등 스포츠 전지훈련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한국유소년축구교육원 소속 17개 팀과 대한육상연맹 육상꿈나무, 한국풋살연맹 유소년 풋살팀, 대한우슈협회 우슈 쿵후지도자 등 340개 팀, 5200여 명의 전지훈련 선수단이 다녀갔다. 이들이 훈련기간 중 약 3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냈다.
보은군이 체육대회와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면 올 수 있는 데다 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육상장, 테니스장, 체육관 등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또 문화관광과 안에 ‘전지훈련계’를 설치해 기업체와 대학 등을 상대로 활발한 선수단 유치활동을 벌이는 보은군의 노력도 한몫했다. 보은군은 스포츠마케팅 강화를 위해 2016년까지 258억 원을 들여 보은군청 앞 야산 21만1913m²(약 6만4216평)에 축구장(2면) 야구장 그라운드골프장 등 경기시설과 체육회관(지상 2층, 지하 1층) 광장 산책로 생태연못 등을 갖춘 ‘스포츠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준병 보은군 전지훈련계 주무관은 “내년에는 30여 종의 전국대회와 400개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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