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사과 4년 연속 수출에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4일 03시 00분


홍콩-말레이에 1240상자… 열매 단단하고 당도 높아
아시아지역서 인기 끌어

대구사과가 4년 연속 수출길에 오른다. 생산량은 크게 줄었지만 좋은 품질로 해마다 수출을 하면서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사과는 24일 홍콩과 말레이시아에 1240상자(10kg들이)를 수출한다. 수출량은 적지만 2009년 대만에 처음 수출한 데 이어 2010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대구는 1899년 동산의료원 초대 병원장인 우드브리지 존슨 박사가 중구 남산동 자택 정원에서 전국 최초로 사과나무를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중반만 해도 대구지역 사과 재배 면적은 3700ha(약 1119만 평)로 전국 19%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153ha(약 46만 평)로 크게 줄었다. 현재 대구사과는 팔공산 자락에 있는 동구 평광동 사과재배단지에서 200여 농가가 연간 3300t 정도 생산한다. 지난해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상품의 품질이나 명성이 특정 지역에서 생산 또는 가공된 상품임을 나타내는 표시)으로 등록했다.

우희윤 대구사과영농조합법인 대표(57)은 “평광동은 대구 도심보다 기온이 낮아 사과 농사가 적합하다”라며 “팔공산의 좋은 환경에서 자라 열매가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와 동구는 지난해부터 대구사과를 알리기 위해 사과 꽃길 걷기, 사과 따기 체험 등 관광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일 대구시 농산유통과장은 “내년에도 대구사과 해외 수출을 계속 넓혀 가는 한편 시민들이 참여하는 사과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사과#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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