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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수 금고털이범 7년전 현금지급기도 털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2-24 10:17
2012년 12월 24일 10시 17분
입력
2012-12-24 10:09
2012년 12월 24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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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용의자 박씨, 공범 의혹 경찰관 등 통화내역 확인 집중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의 용의자가 7년 전에도 현금지급기를 턴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여수경찰서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박모 씨(44)의 DNA가 2005년 6월 22일 발생한 여수시 미평동 모 은행 365코너의 현금지급기 안 현금 879만 원 도난 사건 범인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당시 미제 사건으로 범인의 DNA를 확보, 보관해온 국과수는 이번 사건 수사과정에서 박 씨 DNA와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박 씨가 당시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DNA가 일치하는 만큼 진범으로 확신하고 있다.
당시 사건도 365코너 뒤쪽 방화문과 철문을 잘라내고 돈을 털어 달아나는 등 이번 우체국 금고털이와 유사하다.
경찰은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의 물증과 공범 여부 확인을 위해 23일 통신사에 용의자 박 씨와 박 씨의 친구로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 A씨 등 2명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를 의뢰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통화내용 분석에 첨단기술이 필요, 자체적으로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고 경찰청 본청에 협조를 의뢰키로 했다.
특히 A씨가 현직 경찰인 점을 고려해 A씨의 트윗터 계정, 메일 등 모든 통신 내용을 철저히 조사 분석해 의혹을 완전 해소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사건 발생 9일 전 범행 현장에 파출소장과 동료 경찰 등 2명과 함께 방범순찰 과정에서 따로 개인행동을 하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우체국 내부 등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폐쇄회로-TV에 찍혀 공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사무실과 집,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번 통화내역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의혹의 상당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씨는 지난 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여수시 삼일동 모 식당에 들어가 벽면을 뚫고 맞닿은 우체국 금고의 뒷면을 산소용접기로 도려내고 현금 52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했다는 박 씨는 계속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용접기로 금고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물이 뿌려진 흔적 등이 발견되는 등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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