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제주 곳곳에서 저물어 가는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를 마중하는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전남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임포마을에서는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 오전까지 제17회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소원연등 달기와 소원풍선 날리기 행사가 열린다.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는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 오전까지 제17회 땅끝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진도군 세방낙조 전망대와 첨철산, 신비의 바닷길 가계해변에서도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야외광장에서는 2013 영암호 해맞이 축제가 진행된다. 영암호 해맞이 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한 호수 해맞이 축제다. 영암문화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새해 희망을 알리는 여명의 북소리를 시작으로 새해 소원 성취 기원문 쓰기, 모닥불 고구마 구워 먹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영암호에서 떠오르는 환상적인 일출은 물론이고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주위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선상 해맞이도 눈길을 끈다. 1월 1일 오전 목포∼제주를 운항하는 씨월드 고속훼리의 2만 4000t급 대형 크루즈에서는 관광객과 시민 2500여 명이 참여해 해맞이 행사를 연다. 소외계층 300여 명도 초청돼 해맞이 길놀이, 새해 가훈 써주기, 희망나무 만들기 등 행사를 함께한다.
전북 새 단장을 마친 전북 부안 변산해수욕장 팔각정 ‘사랑의 낙조공원’에서 올해 마지막 날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다. 31일 오후 5시부터 변산지역발전협의회가 생강차와 군고구마, 떡 등을 대접한다. 새만금 방조제 구간인 군산시 야미도 오토캠핑장에서는 1일 오전 5시 반부터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풍물 댄스공연에 이어 큰북공연, 신년축하 시낭송, 소망 담은 풍선과 풍등 날리기 행사도 이어진다.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귀포시와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제20회 성산일출축제’를 시작한다. 이 축제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펼치는 화합한마당 투호놀이를 비롯해 해맞이 기원 굿, 제주 사투리로 하는 운수 대통 퀴즈쇼, 올레 시인의 노래, 무 길게 깎기 기네스 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성산일출봉 옆 ‘우뭇개’ 해안에서 해녀물질공연을 두 차례 열고 향토음식점과 특산물홍보관을 상설 운영한다. 오후 11시 59분 일출봉 정상에서 내려온 불꽃이 광장에 마련된 대형 달집을 태우는 불꽃 쇼가 펼쳐진다. 새해 첫날 오전 5시 성산일출봉 등반로 앞에서 금줄 자르기를 한 뒤 해맞이 등반을 시작하고 오전 7시 정상에서 일출기원제를 거행한다. 축제위원회 측은 해맞이 행사가 끝난 뒤 성산일출봉 광장에서 떡국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한다. 식사를 비롯해 갈치, 감귤, 아쿠아플라넷제주 입장권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축제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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