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이 사람]호텔업계 최고상 ‘골든 키’ 받은 이상훈 지배인

  • Array
  • 입력 2012년 12월 27일 03시 00분


9시간 매달려 투숙객 목숨 구해 국내 16명뿐인 ‘호텔의 꽃’ 영예

“모든 사람으로부터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선택 받고 싶습니다.”

인천 쉐라톤호텔에 근무하는 이상훈 지배인(36·사진)이 호텔 업계에서 최고의 영예로 인정받는 ‘골든 키(일명 레클레도어)’를 수상했다. 골든 키의 의미는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골든 키 배지를 단 컨시어지(호텔 직원)는 ‘호텔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다. 한국에서는 모두 16명이 골든 키를 갖고 있으며 인천지역의 호텔 중에는 이 지배인이 처음이다.

그의 서비스에는 고객에 대한 진정성이 묻어난다. 그는 올 3월 호텔에 투숙한 루프트한자 소속 기장이 심한 복통으로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 무려 9시간 동안 그를 정성껏 돌봤다. 항공기 기장은 잦은 스트레스와 자주 바뀌는 생활 패턴 때문에 장내 혈관이 찢어져 피가 고이면서 심한 고통을 겪었다.

이 지배인은 퇴근도 미룬 채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항공기 기장을 돌보다 상황이 악화되자, 119구급차를 불러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한 뒤 담당주치의가 배정될 때까지 정성으로 그를 돌봤다.

2006년부터 호텔에서 일해 온 그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서비스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가장 큰 무기”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이상훈#호텔의 꽃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