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커플대첩’ 개최…네티즌 “솔로대첩 꼴날라”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7일 15시 56분


'솔로대첩'의 바통을 이어 이번에는 '커플대첩'이 내년 5월 열린다. 그러나 솔로대첩이 기대와 달리 허무하게 끝나자 네티즌들은 커플대첩에 반신반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대규모 게릴라 미팅인 솔로대첩을 개최한 페이스북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님연시)' 측은 새로운 페이지를 개설하고 커플대첩을 예고했다.

최근 님연시 측은 페이스북에 2013년 5월 4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커플대첩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솔로대첩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인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로써 '솔로' 대신에 '커플'의 참여를 받는 것이 다른 점이다.

커플대첩은 '커플은 행복하게 사귀고 살 수 있는 권리가 있고 대한민국은 이를 도와줄 의무가 있다'는 취지에서 비롯된다. 당일 커플 1만 쌍이 모여 미리 준비한 춤을 동시에 추는 것이 주요 행사로, 일종의 '플래시몹(군무)'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커플들이 대한민국에 바라는 점이나 행복 아이디어를 페이스북에 접수하면 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박원순 서울시장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님연시 측은 "대한민국 커플들이 보다 행복하려면 결혼제도, 보육, 주택, 데이트 환경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즐겁게 제안하고 다 함께 고민하는 축제가 필요하다"고 커플대첩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솔로대첩이 여성의 참여 저조와 장소 허가 문제 등으로 기대와 현실의 온도차를 드러낸 것과 관련해 커플대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솔로대첩에 너무 실망했다. 커플대첩은 과연 잘 되려나", "솔로대첩 망하고도 또 커플대첩을 하는 건가", "커플대첩에서는 준비 좀 제대로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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