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을 잇는 녹색 띠인 푸른길 공원 관리 운영에 시민들 참여를 이끄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푸른길 공원 시민 참여 관리 운영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공모를 거쳐 자격을 갖춘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이 푸른길 공원 위탁 운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푸른길 공원은 자치구에서 청소를 하고 나무와 시설물을 관리했다.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푸른길 공원의 효율적 관리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이 수립되며 관리운영위원회도 설치된다. 특히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업비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푸른길 공원은 광주역∼옛 남광주역∼동성중학교에 이르는 도심 폐선 터 7.9km에 들어섰다. 11만8035m²(약 3만5705평)에 느티나무 등 46종 31만2000그루를 심어 도심 허파 기능을 하고 있다.
2002년부터 조성된 푸른길 공원은 도시공원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시민이나 기업 등에서 기부운동을 벌여 4억5000만 원 상당의 나무,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자발적으로 공원 조성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설물 과다 설치, 쓰레기 투기 만연, 공원 프로그램 부재 등으로 평범한 도심 길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푸른길 공원 조성 과정은 모범이 됐지만 관리 운영은 낙제점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푸른길 공원 관리 운영을 시민, 전문가, 행정기관이 참여하는 기구로 일원화하고 공원 주변 역사문화자원 복원, 리모델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동수 광주시 공원녹지과장은 “공원 조성 취지를 살려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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