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와 사귀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 휴가를 나왔다는 게 더 충격이다.”(직장인 박모 씨·31)
가수 비(본명 정지훈·31)와 배우 김태희(33)의 열애설이 1일 한 인터넷 매체에 보도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연예 전문 인터넷 매체인 ‘디스패치’는 비와 김태희가 2011년 10월 한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9월부터 교제하고 있다고 관련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비가 연예병사로 보직을 변경한 뒤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2012년 12월에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만났고 12월 23일부터 비가 4박 5일 휴가를 나와 자신의 집에서 김태희와 데이트를 즐겼다. 열애설에 대해 김태희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김태희와 비가)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호감을 가지고 상대방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두 스타의 교제가 사실이라면 축하할 일이지만 이와 별개로 현재 연예병사로 군 복무 중인 비가 일반 병사와 다른 혜택을 받은 점은 지적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012년 10월 국정감사 때 국방위원회 이석현 의원(민주통합당)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는 지난해 공식 외박 이외에 34일의 영외 숙박을 다녀왔다. 이 가운데 서울 내에서 숙박한 건 25일이다. 영외 숙박은 국방 홍보활동과 관련된 공연과 촬영 등을 위해 연예병사들에게 허용되는 외부 숙박이다. 10일의 공식 외박과 휴가 18일(포상휴가 13일, 위로휴가 5일)을 포함하면 비는 지난해에만 62일의 휴가와 외박을 다녀왔다.
현재 일반 병사의 경우 21개월(육군 기준)을 복무하면서 10일 이내의 성과제 외출 및 외박을 나갈 수 있다. 이 의원은 당시 “일부 연예병사가 공연과 촬영을 위해 지방에서 숙박을 하는 건 이해되지만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의 숙소를 두고 강남 등지에서 숙박하는 것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일반 병사(육군)가 28일의 정규휴가를 받고 훈·포상을 받으면 추가로 1회 10일 이내의 포상휴가를 나간다는 점에 비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예병사의 경우 위문공연이나 대외활동 공로에 따라 외박, 영외숙박, 휴가 등을 많이 나간다”라며 “이에 따라 일반 병사보다 휴가 일수가 많은 경우가 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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