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남북 여자축구팀 중국서 일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4일 03시 00분


24일 국제여자 청소년축구… 한국선 강원도립대팀 출전

남북 여자 축구팀이 중국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강원도는 24∼27일 중국 하이난(海南) 섬 일원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기념 국제 여자 청소년 축구대회’에 남북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4개국 팀이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회는 강원도가 후원하고 중국 하이난 섬 축구협회와 (사)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관한다.

한국에서는 국내 대학 최강팀인 강원도립대 축구팀이 출전하고 북한은 4·25여자축구팀, 중국 충중(경中)여자축구팀이 참가한다. 미국은 로스앤젤레스 또는 괌 여자축구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4·25여자축구팀은 북한 내에서 상위권에 오른 강팀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남북체육교류협회에 제안해 성사됐다. 스포츠 교류를 통해 냉각돼 있는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대북 관련 사업 전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대회에는 4개국 12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개월가량 전지훈련을 겸한 친선 축구대회로 진행된다. 강원도립대와 4·25축구단의 경기는 2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강원도에서는 최 지사와 박상수 도의회 의장, 원병관 강원도립대 총장이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이번 대회 기간 중 북측 관계자와의 자연스러운 접촉을 통해 스포츠 교류 등 우호 협력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비롯해 남북평화특별자치도, 접경지에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정기옥 강원도 체육진흥담당은 “이번 교류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스포츠와 함께 대북 관련 사업 재개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남북 여자 축구팀#하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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