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부두와 요트계류장 조성을 위한 제주시 탑동 앞바다 매립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제주도는 제주항 서쪽 탑동항만 조성에 따른 공유수면 매립면적을 당초 10만8628m²에서 3배가량 넓은 31만8500m²로 확대해 유람선 부두와 요트계류장 등을 시설하는 내용으로 국토해양부 제3차 항만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매립 계획의 경제적 타당성이 낮아 매립 면적을 늘려 항만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했지만 국토해양부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탑동 앞바다를 매립해 해일 피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해양관광시설을 도입하려던 제주도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단체의 반대도 있었지만 국토해양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탑동 추가 매립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며 “지방비가 부담이긴 하지만 재해예방사업을 시행하면서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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