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근 세계환경수도 비전 선포식을 연 데 이어 후속 조치를 마련했다. 올해를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아 2018년까지 확산기, 2020년까지 완성기 등으로 나누어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환경수도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일본 기타큐슈(北九州)처럼 지구촌 생태도시 가운데 으뜸이거나 모범인 도시를 의미한다.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회에서 제주도가 발의한 ‘세계환경수도 평가 및 인증 시스템 개발’을 결의로 채택하면서 구체화됐다. 이 결의는 환경 모델 도시를 평가하고 인정할 수 있는 시스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업을 발굴한다는 내용이다. IUCN은 2016년 평가 등을 거쳐 2020년 최초로 세계환경수도를 인증한다.
제주도는 공식 인증 1호의 세계환경수도를 목표로 올해 13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세계환경수도특별법 제정, 세계환경수도 평가 및 인증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실무그룹 구성, 국내외 환경 협력 네트워크 구축, 람사르 협약 습지 등록, 제주 올레 세계화, 노루 자연생태공원 조성, 곶자왈 보전 종합계획 수립, 이산화탄소 포인트제 참여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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