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중심 방사형 도로망 2016년까지 19.2km 연장, 단절구간-BRT연결 개선
“5년뒤 부도심까지 확대”
‘KTX 탈걸….’
주말이면 차들로 꽉 막힌 경부고속도로. 승용차 안에서 한숨을 내쉬다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 같은 내용의 코레일 옥외광고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서울 시내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때가 많다. 차가 막혀 옴짝달싹 못하는 사이 바로 옆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선 버스가 휙 하고 지나간다.
승용차 운전자라면 앞으론 ‘버스 탈걸’이라는 후회를 더 자주할 것 같다. 서울시는 현재 12개 도로축 115.3km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2016년까지 19.2km 연장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2017년부터는 부도심을 동서로 연결하는 간선도로에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구축한다.
2016년까지 추가로 설치되는 구간은 5곳. 현재 운영하는 구간 가운데 단절된 구간,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도권 간선버스급행체계(BRT) 노선과 연결되는 시계구간 등이다.
먼저 올해 말까지 김포공항∼양화교를 잇는 공항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전 구간을 연결한다. 공항로 전체 구간 중 현재 단절된 마곡지구 구간(공항전화국∼발산역) 1.8km를 마곡지구 개발계획과 연계해 설치한다.
2015년에는 천호대로 구간 중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없는 아차산역∼천호역 3.3km 구간을 새로 만든다. 2016년에는 사당역환승센터 건립과 연계해 동작대로 시계구간 2.2km, 위례신도시 사업과 연계해 헌릉로 9.7km을 추가 설치한다.
현재 4대문 안 도심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구간에 더해 2017년부터는 부도심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축에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확충한다. 이에 따라 관악로, 남부순환로 등 부도심 연결도로에 중앙차로를 설치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후 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의 버스 통행속도가 평균 시속 15km에서 20km 내외로 약 3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하는 버스를 타면 통행시간 편차가 적어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스 평균 통행시간이 44.3분인 도봉·미아로(15.8km)의 경우 버스는 통행시간 편차가 2.7분인데 반해 승용차는 15.3분이나 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전용차로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에 운영하는 구간 가운데 교통정체가 발생하거나 승객이 불편한 지점을 찾아내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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