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인천지방경찰청장은 8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으로 전개하는 신년기획 ‘시동 꺼! 반칙운전’에 공감한다”며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올해를 ‘교통질서 확립 원년(元年)’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4대 교통 무질서 행위로 꼽히는 교차로 꼬리물기, 정지선 위반, 끼어들기, 이륜차 보도주행 근절 캠페인을 범인천시민 운동으로 전개하겠다는 의미다.
이 청장은 “인천경찰은 ‘시동 꺼…’에서 지적한 잘못된 교통 운전문화를 포함해 지역 특성이 반영된 교통 문제점을 고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올해 10월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내년 9월 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되지만 교통질서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 교통사고 사망자는 214명으로 2011년(175명)에 비해 22.3% 증가했다. 교통질서 수준을 나타내는 정지선 준수율은 78.5%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최하위다.
이 청장은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혼잡이 빚어지다 보니 먼저 가려고 끼어들기, 신호위반이 늘어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제한속도를 더 낮추고 신호체계를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천시와 시교육청, 시민단체가 참가하는 교통질서 확립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택시와 시내버스 운전사 교육을 강화하고 캠페인 동참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혼잡한 교차로 30곳에는 교통경찰관을 상시 배치해 2월부터 꼬리물기와 정지선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상습정체 고속도로 진출입로 10곳에서는 끼어들기를 집중 단속한다. 인도를 누비는 오토바이 단속은 경찰 사이드카가 전담한다.
이 청장은 “‘시동 꺼…’ 기획과 연계해 교통무질서 근절 캠페인을 펼쳐 정지선 준수율을 끌어올리고 도심권 주행속도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