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력경보 발령’ 모의 정전훈련 “오전 10시, 20분만 꺼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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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0일 오전 10시부터 10시 20분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예비 전력이 200만 kW 미만까지 낮아져 ‘경계’ 이상의 전력경보가 발령될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이다.

재난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오전 10시 정각에 가정 상가 사무실 기업 등은 조명 사무기기 난방기기 등 전기를 이용하는 제품의 사용을 자율적으로 중단하면 된다. 다만 KTX 지하철 항공 선박의 운행과 병원 진료는 훈련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서 주민 대피, 교통 통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시청 앞 교차로 등 전국 18개 주요 교차로에서는 신호등을 끄고 교통 경찰관이 수신호로 교통흐름을 통제한다. 또 경의선 가좌역, 서울지하철 양재역(3호선), 강동역(5호선), 양천향교역(9호선)에서는 승객 대피훈련이 치러진다.

정부는 이번 훈련에서 새로 도입된 ‘공공기관의 위기대응 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한 전국 1만여 개 공공기관은 ‘경계’ 경보가 발령되면 꼭 필요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전력을 차단해야 한다. 훈련 상황은 KBS 1TV와 방송 3사를 비롯한 주요 라디오 채널로 생중계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정부#전력경보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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